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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 김동언 소장(한국일보)

관리자 2020-05-27 10:53:01 조회수 183

[초대석]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김동언 소장

"한국이 노벨과학상에 도전합니다"
'노벨상 사관학교'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포항에 창립총회
과학도 국가 위상 걸맞는 변화 요구, MPK가 역할 모델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 (2011년 7월 18일)

노벨상 수상자만 32명을 배출,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해외 2번째 파트너로 포스텍(POSTECH)을 선택했다. 
해외 첨단 기술을 따라가기에 바빴던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손을 잡으며 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막스플랑크 한국ㆍ포스텍 연구소(MPK)가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연구로 노벨상에 도전하겠다"는 김동언(52) 막스플랑크 한국ㆍ포스텍 연구소장으로부터 포부를 들어봤다. 

_MPK가 11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아직 생소하다. MPK 창립의 의미는 무엇인가.

"막스플랑크 연구재단은 독일 전역에 80여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예산은 연 2조원에 달하며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은 정치, 경제면에서 선진국의 위상을 갖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이에 걸맞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0년동안 한국의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는 했지만 추격하는 입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연구를 해야하는 상황에 있다. MPK가 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

_MPK는 아토초연구센터와 복합물질연구센터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나.

"아토초연구센터에서는 극고속 전자 동력학 현상 이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전자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전자의 움직임은 수 펨토(1,000조분의 1) 초 이하의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데,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런 전자 동력학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토초 과학은 전자가 움직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관측, 조정, 조작하는 것으로 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된다. 
또 복합물질연구센터는 신흥물질 개발 및 물성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전자가 서로 강하게 작용하는 물질계의 경우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는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자하는 것이 복합물질센터의 미션이며 이는 신물질 개발, 새로운 디바이스(device)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센터가 서로 보완, 시너지효과를 보이면 과학의 패러다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_MPK 설립과정을 말해달라.

"포스텍은 2007년부터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에 관심을 가졌다. 한국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빠른 시간 안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 연구소의 전략적 유치를 통해 과학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 후 막스플랑크 재단의 피터 그루스 총재가 포항을 방문,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2008년 유치추진위원회를 설립,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고 공동심포지엄 개최 등 한국연구소 운영 여부를 조율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_MPK가 포항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정부의 도움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MPK가 포항으로 선정된 것은 객관적 평가에 따른 결과다. 막스플랑크 재단 피터 그루스 총재는 재단의 국제화에 관심이 많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루스 총재가 국내 타 대학을 방문한 후 포스텍의 연구 인프라와 인력, 열정 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_지자체가 MPK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관 단체들과는 어떻게 협조할 방침인가.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에 걸맞게 적정한 연구비를 제공할 것이다. 이 지역으로 우수한 인재를 모아 양성하고, 
좋은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이 지방 정부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_막스플랑크 연구소재단이 노벨상 수상자를 32명 배출했다는데. 어떤 연구기관인가.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 연구소 그룹이다. 신진연구인력 육성은 물론 국제적인 연구 협력을 지향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예산만 13억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이 넘고, 연평균 기술료로 벌어들이는 수입만 2,000만달러에 이른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연구를 위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_정식 설립을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남아있나.

"11일 창립 총회를 했다. 이를 근거로 다음달에 재단을 정식 설립한 후 적절한 시점에 문을 열 것이다. 현재 막스플랑크 한국ㆍ포스텍 연구소는 아직 막스플랑크 재단의 정식 연구소는 아니다. 
창립총회는 정식 연구소로 가기 위한 첫 단계다. 정식 설립을 위해서는 막스 플랑크 한국ㆍ포스텍 연구소의 운영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

_기대가 크다. 초대 소장을 맡은 포부는.

"2007년부터 시작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 열정이 들어갔다. 감사한다. 우수한 후배 과학자들이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 과학 기술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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